

일본 의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대할 매우 유용한 충고를 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입과 목을 항상 물로 적시고 절대로 건조하게 두면 안됩니다.
15분마다 물 한 모금씩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바이러스가 입으로 들어가더라도 물 또는 다른 음료를 마시면 바이러스가 식도를 타고 위로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바이러스가 위에 들어가면 위산에 의해 바이러스가 죽게 됩니다. 물을 자주 마시지 않는 경우에는 바이러스가 기관(폐로 통하는 숨길)을 통해 폐로 들어가게 되어 매우 위험해 집니다.’
과연 어디까지 사실일까요?
전문가 자문 및 판별 의견
최근 중국 우산바이러스연구소의 코로나19 감염 환자 연구는 코로나19 감염환자 대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사스 유행 때도 화장실 배기관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가 얘기가 있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해 중국의 역학 조사 결과를 보면 열, 피로, 마른 기침 등이 주된 증상이었지만 일부 환자에서 설사, 메스꺼움, 복통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하지 않는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흔히 호흡기 바이러스로 생각하고 있고, 실제 많은 환자가 폐렴을 포함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고 있지만 위장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002-2003년 유행한 사스(SARS)에서도 16-73%의 환자에서 초기 설사를 경험했고, 대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2012년 유행한 메르스(MERS) 에서도 25% 정도가 설사나 복통 등 위장관 증상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열과 함께 위장관 증상만 있다가 나중에 중증 폐렴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지금 유행하는 코로나19(COVID-19) 에서도 2-10%의 환자는 설사, 복통, 구토 등 위장관 증상이 있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설사나 구역감을 먼저 호소하다가 하루이틀 후에 열과 호흡기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질환의 임상 양상을 자세히 얘기하는 이유는 물을 자주 마시면 비강이나 인후두 부위에 있는 바이러스가 기관지나 폐로 들어가지 않고 식도를 넘어 위로 내려가기 때문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그럴 듯하게 얘기하고 있으나 근거가 없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위장관에 가서 병을 일으키는 능력도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도움 주신 전문가: 김대중 아주의대 내분비 내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