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극복 위한 세바시 특집] 건강과 행복을 위해 ‘거리 두기’가 필요한 이유 – 내과 전문의 우창윤

시민들에게 드리는 17번째 마음처방전 : 건강과 행복을 위해 거리두기가 필요한 이유 – 내과 전문의 우창윤

 

안녕하세요. 내과전문의 우창윤입니다.

서울 아산병원에서 진료전담교수로 일하면서 퇴근한 이후에는 유튜브 닥터 프랜즈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요즘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많이 힘드시죠?

많은 분들이 정체 불명의 바이러스가 어디에나 있을 것 같고 나와 내 가족을 위협할 것 같아 불안해 합니다.

내과 전문의인 저도 불안하고 힘들었어요. 저는 잘 모르는 상대가 가장 두렵거든요.

저는 누구를 믿어야 할 지 확신할 수 없고,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확신이 없을 때 두려움을 느낍니다.

저는 병원에서 연구실을 호흡기 내과 친구와 함께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소식을 빠르게 접했어요.

어느날 친구가 ‘중국에서 정체 불명의 폐렴이 돌고 있다’에서부터 시작한 거에요.

‘이게 바이러스성인 거 같다’, 며칠 뒤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변종에 의한 건데 우한이 패닉 상태인 것 같다. 그런데 이게 우리나라에도 전파가 될 것 같다’, 얼마 전에는 ‘이게 전염력이 강해서 전 세계가 팬데믹 현상까지 갈 것 같다’고 했어요.

그런데, 저는 한살이 되지 않은 어린 딸이 있고 저희 누나는 첫째 아이를 막 임신한 상태였어요

솔직히 걱정이 많이 됐어요. 두렵기도 했구요. 잘 모르니까요.

그래서 이러한 지나친 공포를 제 스스로 이기고 차분하게 이 사태를 봐야겠다란 생각이 들어서 저는 코로나와 관련해서 나오는 논문들을 계속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앞서 얘기했던 똑똑한 저희 호흡기 내과 친구에게 이 바이러스의 정체와 우리의 대처에 대해 계속해서 물어봤어요.

그런데,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어느정도 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정체에 대해서 알게 되고 제가 취해야 할 행동들의 원칙을 정하게 되니까 공포감이 조금은 누그러들고 저는 차분하게 조금은 달라진 저의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지금 많은 분들이 몇 달 전의 저와 비슷한 상황인 것 같아요

많이 불안하고 많이 두려우신 것 같아요.

당연해요. 왜냐면 자시의 소중한 가족 그리고 행복한 일상이 지금 위태롭다고 생각하시는 거거든요.

그리고 이런 분들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아요.

첫번째는 너무 지나치게 불안한 거에요.

그래서 내가 취해야 할 행동의 원칙을 세우지 못하고 너무나 공포스러운 나머지 소중한 자신의 일상에 집중을 못하는 거에요.

본인이 이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예방책들을 시행하면서도 계속해서 불안하고 공포스러워서 요즘 범람하고 조금은 과장되고 잘못된 정보를 계속 취해요. 그러면 점점 더 불안해져요.

그리고 또 다른 극단에 계신 분들이 계세요.

그분들은 오히려 저희 전문가나 의사들이 얘기하는 위험성을 조금 낮게 평가하시고 이 전염병이 돌 때 취해야 할 행동의 원칙들을 무시하세요.

하지만 이런 분들도 저희 의사들이 얘기를 나눠보면 바이러스의 정체를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고 점점 달라져가는 자신의 일상이 불안하신 거에요. 두렵구요.

그래서 저는 이런 얘기를 나눠보면서 이 두 극단에 계신 분들이 똑같이 불안해 하고, 이런 신종 감염병의 정체에 대해 잘 모르고 있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구나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오늘은 의사이자 유튜버로서 제가 몇 달 전에 겪었던 그런 고민과 공포, 불안을 이겨낼 수 있었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정체와 우리가 취해야 할 행동의 원칙에 대해 말씀드릴께요.

 

 

먼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말씀 드릴께요.

 

코로나 바이러스는 매우 흔한 바이러스입니다.

위에 보이는 4가지의 종류가 전 세계 사람들에게 돌아다니면서 감기라는 녀석을 일으키는 바이러인데요. 아래 보이는 왼쪽이 사스, 오른쪽이 메르스를 일으켰던 바이러스입니다.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동물에서 사람으로 넘어왔기 때문에 사람이 면역이 없었어요.

그래서 당시 상당히 유행을 했었고 악명을 떨쳤어요.

 

사스는 당시 유행했을 때 사망에 이르는 치명률이 약 10%정도 였습니다. 메르스는 치명률이 34% 정도에 달했습니다.

 

지금 코로나 19바이러스는 계속 전파 중이기 때문에 관찰을 해야겠지만 감염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던 중국에서 약 3.7%의 치명율을, 그 외 국가에서는 2% 정도의 치명률을, 국내에서는 더 경과를 봐야 겠지만 약 1% 정도의 치명률을 보이고 있고 그 환자분들은 대부분 고령이시거나 당뇨병이 있거나 폐질환이 있거나 암환자인 것처럼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이미 코로나 19바이러스에 의한 사망자 수는 사스와 메르스보를 합친 것보다 훨씬 많아졌습니다.

이 숫자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높은 전염력, 높은 감염력 때문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전 세계의 의사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심각하게 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바이러스는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도 바이러스의 배출량이 많을 수 있고 심지어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에도 일상 생활을 하면서 바이러스를 배출할 수 있기 때문에 전파가 빠르고 이것을 막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면 다음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직접 보여드리면서 코로나바이러스의 정체와 약점에 대해 말씀 드릴께요.

 

왼쪽 사진은 중국 환자에게서 검출된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자현미경 사진입니다. 오른쪽은 이것을 보기 좋게 3차원 적으로 다시 그린 거에요.

보시면 동그란 구에 뼈다귀처럼 생긴 스파이크들이 박혀 있어요. 이 뼈다귀 같은 스파이크는 주 성분이 단백질입니다. 그리고 울퉁불퉁한 표면은 주 성분이 지질이에요.

 

그려면 왜 의사들이 바이러스를 예방할 때 비누로 손을 씻으라고 하는지 알게 됩니다.

저희들이 손에 기름때가 묻으면 비누로 씻어야 깨끗이 씻어지잖아요. 마찬가지로 바이러스가 손에 묻었을 때 비누로 손을 씻으면 바이러스의 지질층이 깨지면서 바이러스가 사멸하게 됩니다.

 

손 세정제의 경우에는 알코올의 60% 이상이 들어 있어 그 알코올이 단백질이나 지질 성분에 변성을 일으키게 되고 일부를 파괴하게 됩니다. 그래서 바이러스의 감염력이 떨어지게 되고 전체 마리 수가 감소하게 되어 예방 효과가 생기는 겁니다.

 

이런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경로는 크게 2가지가 있어요

 

첫 번째 경로는 바이러스가 들어 있는 침이 탁자, 손잡이 같은 데 묻어 있는 거에요. 그런데 우리가 일상 생활을 할 때 의삭하지 않잖아요.

그래서 만지고 난 다음에 그 손으로 얼굴을 만지면서 눈, 코, 입 그런 점막을 통해서 균이 안으로 침투하는 겁니다.

 

이 바이러스는 매우 많은 양이 배출되기 때문에 탁자 같은 곳에서는 길게는 7일에서 10일까지 감염을 일으킬 정도로 생존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고 우리는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한시간에 평균 16번 정도 얼굴을 만집니다.

따라서 우리가 밖에 나갈 때는 좀 더 의식적으로 무엇을 잘 만지지 않고, 만졌을 때는 얼굴을 잘 만지지 않고 손을 가능한 한 비누나 세정제고 씻는다면 이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첫 번째 경로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의식적으로 연습해야 하는 것이 화장실 가서 손을 씻은 다음 나오실 때 손으로 문을 열지 않고 팔꿈치나 어깨로 미는 것처럼 이렇게 손을 덜 쓰는 겁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계절에 걸리는 계절 독감과 같은 경우에도 한 80% 정도는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앞서 제가 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증상이 없는 분들도 바이러스를 배출하기 때문에 전염력이 높다고 했는데요, 그거 외에도 여기 보이시는 단백질에 변이도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우리 몸의 면역 세포들이 얘들을 인식하고 공격하지 못해요,

그리고 이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점액질에 더 높은 친화력을 가져 가지고, 쉽게 말하면 우리 몸의 면역 세포의 공격은 피하면서 더 잘 달라붙고 있어요.

 

그런데 다행인 것은 이 크기가 바이러스의 바이러스 치고는 그렇게 작은 게 아니란 거에요.

중간 이상의 크기여서 얘네가 공중에 둥둥 떠다니는 농도가 우리를 감염시킬 만큼 높지가 않아요

 

그래서 두번째로 주로 전파되는 경로가 우리가 기침을 하거나 말을 할 때 튀는 침에 의한 겁니다.

그냥 옆을 지나간다고 해서 감염이 되는 건 아니에요.

그리고 이렇게 비말로 전파되는 건 1.8m 이내라고 알고 계시면 됩니다. 대략 2미터 정도 된다고 하시면 되는데요.

따라서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나와 다른 사람의 거리가 2m 이상이다, 그러면 마스크는 사실상 큰 예방 효과는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아무래도 실내생활, 특히 엘리베이터 같이 닫힌 공간에서 다른 사람과 밀접한 접촉을 해야 할 때는 마스크가 어느정도 예방 효과가 있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을 추천 드립니다.

 

이 바이러스는 증상이 경미하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혹시 내가 목이 아프거나, 기침을 하거나, 몸살 기운이 있는 것 같으면 검사를 받기 전까지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게 바이러스가 타인에게 전파되는 걸 막을 수 있어 전파를 예방할 수 있어요.

 

마스크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데요.

5,080명 정도의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한 인플루엔자를 예방하는 데 있어 저희가 쓰는 kf94와 비슷한 정도의 마스크와 일회용 덴탈 마스크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를 보면 두 마스크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Kf94는 굉장히 답답해요. 그래서 본인도 모르게 자꾸 마스크 바깥 부분을 만지고 벗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스크에 있어서는 kf94에만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손을 잘 씻으시고, 얼굴을 잘 만지지 않고, 다른 사람과의 거리를 충분히 유지하고, 사람들이 밀집한 곳에 가지 않고, 필요한 상황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신다면 여러분은 이미 개인위생에 있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계신 겁니다.

 

이런 원칙들과 별개로 우리가 추가로 할 수 있는 조금 더 근본적인 대처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의사협회나 감염병학회에서 권장하는 사회적거리두기를 하는 겁니다.

 

사회적거리두기는 앞서 말씀드린 원칙을 준수하면서 외출을 삼가고, 다른 사람과의 대면 접촉을 줄이고, 사람들과의 관계는 인터넷이나 전화로 하는 겁니다.

안전한 곳에서 그 동안 못 봤던 책이나 영화를 보면서 앞으로 계획을 세우고 자신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는 겁니다.

물론, 반드시 해야 하는 활동, 경제 활동은 앞서 말씀드린 원칙을 준수하면서 하시면 되구요.

 

바이러스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옮겨 다니면서 전파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사회적거리두기를 하면 바이러스의 급격한 전파를 막을 수 있고, 병약한 사회약자를 보호할 수 있고, 사회가 바이러스로부터 받을 수 있는 건강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띠라서 지금처럼 어떤 특별한 치료약제나 예방약제가 없는 신종 전염병의 경우에는 사회적거리두기가 우리 개인들이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최고의 방역활동 중의 하나가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원칙을 지키고 전문가의 말에 귀 기울이면서 우리 삶을 얽매고 갉아먹는 공포심에서 벗어나서 조금은 달라진 모습으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이러한 신종 감염병은 계속 반복될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번 기회에 우리가 생활 원칙을 배우고,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것에 익숙해 진다면 이번 감염병이 우리 사회에 백신처럼 작용해서 다음 감염병이 올 때는 우리가 더 잘 대처하고 덜 걸리고 덜 고생하면서 이겨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든 분들의 쾌유를 빌고 환자를 치료해 주는 의료진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각자의 위치에서 앞서 말씀드린 원칙을 지키면서 바이러스 전파를 막고 계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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