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블루 마음처방전ㅣ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 마음에 남긴 상처 경로 되짚어 보기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의 마음에 어떤 상처를 주었는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남긴 심리적 후유증 그리고 다가오는 코로나 자살

코로나 바이러스 첫 확진자 발생 100일째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할퀴고 간 자국이 곳곳에 있습니다.

점차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이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방역으로 전환하는 시기에 있습니다. 1만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안타깝고 애석하게도 240여분이 돌아가셨습니다.

많은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자영업자, 프리랜서 등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적인 상처 외에도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에게 적지 않은 심리적 상처를 주고 갔습니다. 의학적인 분류나 임상적 용어는 아니지만, 언론에서 부른 그 개념 대로 그간 우리를 거쳐간, 또 지금은 일부에서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심리 현상들을 설명드려보겠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공포와 관련된 초기 심리 현상

– 유형 1 : 상상 코로나

 

“제가 코로나에 감염된 것 같아요. 열이 있고, 기침이 있는데, 마른 기침인데, 기침할 때마다 가슴이 아픈데, 이게 혹시 코로나 증상이 아닌가요?”

 

초기에 가장 많은 상담 유형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 같다는 것을 호소하는 것이었습니다. 언론에서는 이를 ‘상상 코로나’라고 명명하기도 했는데, 주로 감염 불안으로 인해 상담을 요청하는 것이었고, 이런 분들은 감염에 대한 공포가 높았던 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분들은 마음이 여리거나 걱정이 많아서, 자신의 감염도 걱정하지만, 본인의 감염이 확인되었을 때 주변 사람들에게는 어떤 조치를 하는지를 묻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과도한 걱정으로 인해 본인의 감염이 주변 사람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단정하고 극단적인 경우에는 파국적 상황, 즉 온 가족이 감염되고, 부모님은 사망하고 본인에게는 후유증을 남기게 된다는 걱정까지 전한 분들도 있습니다.

지역 사회 감염이 시작되면서 나타난 심리 현상

– 유형 2 : 코로나 혐오

 

“거기 사람들은 왜 그러냐, 국가가 왜 그렇게 두냐, 우리가 몇 사람 때문에 모두 손해를 봐야 하는 거냐?”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과 관련되어 있는 특정 지역, 혹은 특정 활동과 관련된 사람들에 대한 국가의 조치에 불만을 토로하고, 이로 인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는 유형의 상담도 적지 않게 있었습니다. 그리고 특정 집단, 특정 지역에 대한 혐오를 과도하게 표현하고 보다 강력한 통제와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 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체를 비난하고 분풀이를 하고 싶어하기도 하였습니다.

본인 자신의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겠다는 호소를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주로 감염으로 인한 불안이나 이차적 손실 등 여러 불편을 투사하고 희생양 찾기를 하는 심리가 담겨 있는 상담들이었습니다.

 

지역사회 감염이 확대되면서 나타난 심리현상

– 유형 3 : 코로나 분노

 

“코로나 이거 언제 끝나나요? 지금 코로나로 인해 사는 게 어떻게 되었는지 아세요? 사회적 거리두기, 이거 언제까지 할 건가요? 그 사이 장사 망해서 사람이 죽어 나가면 누가 책임지나요?”

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장사가 되지 않고, 월세를 내기 어려워져서 코로나로 죽는 것이 아니라 빚이 늘고 돈을 벌지 못해 죽겠다는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불만을 호소하는 분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마음이 답답해서 이야기를 한다고 하시면서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 하소연하고 이로 인한 안타까움, 분노, 절망 등을 이야기하는 상담들이였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나타난 심리현상

– 유형 4 : 코로나 블루

 

“코로나로 인해 사람도 안 만나고 집에서 왔다 갔다 하고 주말에도 안나오고 하면서 지내다 보니 그냥 몽롱해지고 일도 자꾸 손에 안 잡히고 그냥 이러다 어느 날 나도 감염될지도 모르겠고 그래도 할 수 없다… 갈수록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지고 그래요. 나만 그런가요?”

코로나 사태로 우울해진다는 분도 많았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더 침체되고, 언론에서 장기화되고 일상화된다고 하니, 더 우울해지면서 희망을 느끼기 어려워진다고 호소하신 분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뉴노멀’ 이라는 이야기들이 나오면서 삶이 변화해야 한다는 말이 많이 거론되는데, 변화 자체가 부담스럽고 두렵다고 하시면서 무기력감에 빠져 들어간다고 하신 분도 많았습니다. 

코로나를 포함해서 기후문제, 또 다른 전염 문제 등 지구의 여러 가지 위기로 인해 마치 종말이 멀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드니 기운이 없어지고, 뭘 해도 소용이 없겠다 그런 기분으로 가라앉는다고 전한 분들 또한 많았습니다.

코로나 블루 이후

– 유형 5 : 코로나 이후 극단적 선택

 

코로나 바이러스 대감염 이후 시민들에게 일어날 극단적 선택의 동향이나 전망은 그 누구도 무엇이라 말하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몇몇 자료에서는 이런 대감염 이후 일어날 수 있는 비극적 전망으로 자살의 증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에 대한 적극적 대책이 필요합니다. 시민 모두가 이 시기에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위험 요인들에 대한 대처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고 함께 해야 할 것입니다.

 

더 자세한 데이터에 기반한 코로나의 심리적 고통과 후유증이 차근히 발표될 것을 기다리면서 현상적으로 거론된 내용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 서울시 COVID19 심리지원단 단장 김현수 (정신의학전문의,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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